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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

전공자이지만 불과 1년 전에 컴퓨터와 전혀 다른 길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 과정을 수행하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에도 많은 것을 경험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이 글을 읽었을 때 지금의 나의 생각을 느낄 수 있게 글로 적어보려고 한다.

우아한테크코스의 시작은 데일리 미팅으로 시작된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얘기하거나 어떻게 지냈고,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하루가 시작된다.

화요일, 금요일은 데일리 미팅이 끝나고 수업이 진행된다.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수업 방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진행된다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수업 방식은 방향을 정해주고 그 외에는 스스로 찾아서 학습하도록 유도했다. 수업시간도 길면 2시간 안에 끝나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업 이외에는 매번 미션마다 페어가 정해진다. 그리고 미션 요구 사항에 따라 같이 해결한다. 페어 프로그래밍은 서로 번갈아가며 코드를 작성한다. 작성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나간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몰랐던 부분을 배워가고 새로운 페어가 지정되면서 내가 배웠던 부분을 알려줄 수도 있어서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 보니 페어나 주변 사람을 통해서 매일 새로운 것을 접한다. 지금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다.

기존에 혼자 학습하다 보면 책이나 검색을 통해서 학습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주변 크루들을 통해 하나둘씩 배워 가다 보니 내 것으로 만들기 쉬웠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물어볼 사람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다. 각 페어마다 생각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 페어마다 새로운 방법들을 얻는 이점도 있다. 그런데 적응할만하면 새로운 페어가 맺어지기 때문에 초반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자바를 시작해 초반에 생소한 용어들이 많고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찾아가다 보니 초반에는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아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크 리스트에 작성하고 공부했던 것을 하나씩 지워 나갔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누지 못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다 보니 뒤죽박죽 학습하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중요한 부분을 나누고 그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 점차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도 고민이 많다.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려고만 하는 것 같아 내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도가 끝나고 복학하면 1년 더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대로 잘 되지가 않는다. 나중에 내가 이 글을 읽었을 때에는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열정이 넘치는 크루들이 많아 느끼는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많은 것들이 새롭기 때문에 흥미롭게 배워나가고 있고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앞으로 많은 날들이 남아있다. 멈추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유지한 채 몇 개월 뒤 과거의 나를 회상했을 때 더 성장되어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