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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삶

어떤 계기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나?

나는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아래와 같은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2년 전,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1. "오늘 학식 뭐야?" -> "몰라" ->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or 메뉴가 쓰인 곳으로 이동한다.
  2. "배달음식 시켜 먹자" -> 전단지를 찾는다. or 배달의 민족을 이용한다. or 인터넷에 검색한다.
  3. A에게 "김 교수님 번호 뭐야?" -> "몰라 B한테 물어봐" -> B에게 물어본다. -> B : "몰라"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는 왜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숙사 생활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다.

앱으로 만들려고 하니 용량 차지하는 게 싫었다. (사실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다) 가볍고, 접근성 좋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가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에서 메시지가 왔는데, 나도 이렇게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메신저를 활용해 챗봇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만들어 본 프로그램도 없고, 기본 문법밖에 몰랐던 나는 시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비슷한 주제로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발표자나 상업화하고 있는 분들에게 메일로 물어보면서 해결했었다. 그렇게 여름 방학 내내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랫동안 만들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왜 이런 것까지 물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비스를 오픈하고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기쁘기도 했고,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책임감도 생기기도 했다.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과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기능을 점차 추가하니 개발에 대한 흥미도 높아졌다.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누군가 사용하는 게 이렇게 짜릿한지 몰랐다.

그동안 다른 꿈을 꾸고 있었던 나는 이 일을 계기로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했다.

어떤 프로그래머를 꿈꾸나?

소통하는 프로그래머

기존에는 다양한 기술 스택을 가진 프로그래머가 좋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테코를 진행하면서, 페어 프로그래밍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소통하는 능력협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컴퓨터와 소통하는 사람이 아니다. 결국은 사람과의 소통이다. 많은 기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통하지 못하면 이 사람과 같이 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는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말주변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간단하고, 쉽고,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실천하다 보면 늘지 않을까?

창의적인 프로그래머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프로그래머를 꿈꾸기 전부터 무슨 일을 하든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개발자라는 역할에 묶이지 않고,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개발자가 될 것이다. 작은 기능이라도 나의 아이디어가 묻어 있다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재미를 찾는 프로그래머

대부분의 사람은 하고 싶은 일,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고 해도 항상 재미있을 수는 없다. 때론 재미없고, 지루하고, 슬럼프가 오기도 하고..

일하다 보면 분명히 힘든 시기가 올 텐데 힘든 시기 속에도 작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어떠한 환경이 주어져도 즐겁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테코를 진행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앞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고 싶다. 영향을 주다 보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에는 많은 의미가 간소화되어 있다. 개발을 잘해서, 소통을 잘해서, 협업을 잘해서..

모든 부분을 잘하기는 어렵다. 끊임없이 스스로 회고할 수 있고, 고쳐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겠지..?